21년생 첫째가 흥있끼없이라 일찍부터 코코멜론과 리틀엔젤 만화를 보면 커서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느니 발레를 하고 싶다느니 말을 하기도 하고, 수시로 운동을 하거나 무용을 하는 시늉을 했다. 그래서 재능이 있건 없건^^ 뭔가 재미있는 운동을 빨리 시켜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더군다나 어린이집 제일 윗반이라 체력적으로도 빵빵한데, 날씨는 쌀쌀해서 밖에 많이 나가서 놀 수도 없으니 꼭 밤늦게까지 체력소진이 안되어 잠을 늦게 자고 육아가 힘들었던 시기였는데...그 와중에 작년 겨울학기 문화센터 유아발레 '주니토니 발레스타'를 등록해 보았던 수강후기이다.
1. 주니토니 발레스타 수강 이유
문화센터 유아발레를 검색했다가 발레도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있는 것을 보고 당황했는데, 일단 시간이 맞고 영어를 사용한다는 발레 수업 중 '줄리스 영어발레'와 '주니토니 발레스타' 두 가지가 맘에 들었다. 둘 다 문화센터 페이지에 강좌설명이 그닥 많지 않아서 내용을 파악하기는 힘들었다. 다만 '주니토니'는 만화로도 몇 번 캐릭터를 봤었기 때문에 사용하는 음악이나 노래의 느낌도 예상이 되었고 아이가 캐릭터도 친근하게 여길 것 같아 '주니토니 발레스타'를 선택~
2. 주니토니 발레스타 준비물
문화센터 유아발레가 처음이라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좀 막막했는데 별거 없었다.^^
그저 예쁜 발레복(아이가 좋아하는 걸로!), 흰 스타킹(타이즈), 예쁜 발레신발 토슈즈(기능이고 뭐고 상관없고 그냥 리본달리고 공주같은거ㅋㅋ), 그리고 젤리나 사탕 간식 작은걸로 준비 끝.
젤리나 사탕은, 아이들에게 40분 수업 시간이 생각보다 길고 피곤하기 때문에 수업시작 전이나 후에 하나씩 입에 넣어주어 에너지 충전을 시켜줘야만 수업이 원활하거나, 혹은 귀가가 원활하기 때문이다. 필수!.. 다만 당연히 수업 중간에 주지는 않았는데, 간간히 수업 중간에 젤리 먹는 아이들이 있어서 좀 그랬다. 우리 애도 그때마다 먹고 싶어하면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게 보였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다른 분들도 주지 않았으면 했다.
발레가방 이런 건 따로 사지 않았고, 어차피 엄마가 챙겨줄 거기 때문에 내 가방에 신발과 수업 시 주는 교재 같은 것들을 넣어 다녔다.
3. 유아발레 문화센터 겨울학기 팁
참 겨울학기 수강하실 분들은 날씨가 추워서 옷을 문화센터 탈의실에서 입혀야 하는지 고민이신 분들 많을텐데, 나는 문화센터 가는 데 자차를 이용했고 백화점 지하주차장에서 문화센터 올라가는 길이 그렇게 춥지 않았기 때문에 집에서 발레복을 입혀가지고 데려갔다. 스타킹에 발레복 입고 위에 긴 패딩만 걸치고 데려가는 데 아이가 딱히 추워하지는 않았다. 많이 추울 것 같은 날씨에는 스타킹 위에 두꺼운 바지 하나 더 입혀서 강의실 안에서 시작 전에 벗겼다.
일반 옷 입고 가서 탈의실에서 발레복으로 한번 갈아입혀도 봤는데, 생각보다 밖에서 발레복 입히는 게 힘들어서 추천하지는 않는다.
4. 주니토니 발레스타 교재
문화센터 강의 등록시 교재 재료비로 3만원을 더 내게 되어 있는데, 트니트니 했을 때는 가끔 그 비용으로 장난감이나 가방 같은 것들을 선물로 줬었던 것 같다. 이번 주니토니 발레스타 수업 때는 학기 중에 뭔가를 주는 건 하나도 없었으니 그저 교재비 명목으로만 수납하는 것 같다.
주니토니 발레스타 교재는 아래처럼 얇은 책인데, 안에 짧은 이야기와 함께 스티커도 있고 도장 찍는 판이 들어 있어서 수업 중간에 교재를 펴서 스티커를 붙여 보거나 수업 끝날 때 도장을 찍는 용도로 사용했다.
짧은 주니토니 스토리도 있는데 이건 QR찍으면 발레스타 만화 시리즈도 볼 수 있어서 아이가 참 좋아했다^^ 사실 유투브로 검색해도 그냥 그 동일한 만화를 볼 수 있는 것 같긴 한데 뭐...
5. 주니토니 발레스타 수업 스타일 구성
일단 3세 유아발레를 처음 하게 되면 처음 한 3회 정도까지는 아이들이 전혀 선생님을 따라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정말 아무도 따라하지 않고 따라하려고 한다 해도 동작이 선생님과 비슷할 것이라는 기대는 버리는 게 좋다. 그저 팔과 다리를 움직이면서 노래를 듣고 신나하는 게 목적이라고 할까.
그런 점에서 주니토니 발레스타는 처음 시작과 끝 마무리, 중간의 음악과 동작 구성이 매회 거의 일치해서 좋았다. 애초에 아이들이 처음 하는 발레수업을 듣고 잘 따라할 수 없으니 동일한 음악과 동작을 매번 반복하면서 조금씩 익숙해지는 것을 유도하는 듯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수업이 매 회차 동일하지는 않고 중간에 새로운 동작이나 다른 활동-앞으로 나와서 리본을 흔들거나 기린 머리띠를 쓰고 기린 흉내를 낸다거나 혹은 크리스마스 때 트리에 오너먼트를 붙이거나- 등등이 일부 추가되어 변형을 주었기 때문에 잘 따라하는 아이들도 지루하진 않을 것 같았다.
6. 주니토니 발레스타 영어 사용
영어로 하는 발레라고 처음 수업설명을 보았을 때 '오~' 하는 마음이 조금 있었는데 영어의 사용 정도는 극히 적었다. 음악에서 노래할 때 영어가 좀 나오긴 하는데 많진 않고 동작 할 때 선생님이 신체 부분-eye, toe, shoulder 등-을 영어로 말씀하시는 정도? 영어를 아이들이 사용하는 경우는, 인사할 때나 수업할 때 'I'm here~' 이나 'yes, I'm ready!' 정도 간단한 문장 몇 가지를 쓰는 정도였다. 영어발레라고 해서 영어 학습이 된다거나 하는 기대는 버리는 게 좋다.
7. 주니토니 발레스타 유아발레 수강후기
생에 첫 발레수업이라 조금 기대하는 마음도 있었고, 너무 어려서 뭘 하긴 할까 하는 생각도 반반이었다. 학기가 끝난 뒤 돌아보니 생각보다 학기를 꼬박 다 채워서 다녔고 아이가 열심히 따라하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할 수 있는 동작은 거의 없는 것을 보니 발레를 배우기 보다는 그저 '발레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다', 혹은 '아이의 체력을 재미있게 빼줄 수 있다', '아이가 뭔가를 배웠다는 뿌듯함을 느끼게 해줄 수 있다' 정도의 효과를 얻었다고 볼 수 있겠다.
다만 아이가 수업을 재미있어 했고, 또 자랑스러워 하면서 할머니나 할아버지 앞에서 발레동작을 수시로 보여주려고 하는 것을 보면서 딱히 성과는 없어도 시간과 돈을 투자할 가치가 있구나 싶었다.
봄 학기는 아이가 유치원에 새로 가게 되어 적응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등록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기회가 되면 다음 시즌 학기에 다시 발레수업 수강을 고려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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